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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엄마 준비

[부산해운대] 2020 부산 베이비페어 다녀오기! (05.21~05.24)

지난달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예정되었던 부산 벡스코 베이비페어가 열리기 며칠 전에 대구에서 온 코로나19 확진자가 부산을 돌아다님으로 인해서 연기가 되었고, 그 베이비페어가 이번 주 목요일에 열리게 되었다! 

베이비페어가 열리기 며칠전에 또 이태원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와서 이번에도 취소가 되는 건 아닌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취소나 연기 없이 원래 일정대로 진행되었다. 똑똑이가 다음 달에 세상으로 나올 예정이었으므로 나는 이번 베이비페어가 아니면 출산 전 준비물을 베이비페어에서 구매할 수 없었는데, 다행이다. 

 

지난 21일 목요일, 22일 금요일에 베이비페어를 다녀오신분들의 후기 중에 '이번 벡스코 베이비페어에 부산분들 뿐만 아니라 울산이나 창원 등 부산 근교에서 다 오는 것 같다'는 후기가 있어서 주말에는 사람이 더 몰릴까 봐 아침잠 많은 신랑을 닦달해서 오픈 시간 전에 벡스코로 향했다. 

베이비페어 운영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http://www.busanbaby.co.kr/main.php

 

부산베이비페어

 

www.busanbaby.co.kr

벡스코 도착시간이 9시 45분경이었는데, 나는 진짜 벡스코 주차장이 이렇게 한산한 것도 처음 봤고

임산부가 된 후로 임산부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처음이었다. (매번 우리가 갈 때마다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이 없거나 있어도 자리가 없었어요 ㅠㅠ)

 

기쁜 마음으로 임산부 주차구역에 주차도 하고 인증샷도 남긴 후 벡스코 1전시관 내부로 들어왔다.

지하 주차장 입구 왼편에는 열감지 카메라가 설치되어있고, 오른쪽에는 손 소독제가 비치되어있었다. 아무래도 베이비페어라서 면역력이 약한 임산부와 아기들을 위해서 방역을 좀 더 철저히 하는 느낌이 들었다.

 

1층에 올라와보니 벡스코 베이비페어랑 홈 리빙&생활용품 전시회 입장 카드를 작성하는 칸이 있고, 베이비페어 가는 길이 표시되어있다. 무료입장권이 없어도 카드를 작성하면 베이비페어와 홈 리빙 생활용품 전시회에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입장 카드에는 관람할 전시회 체크한 후 기본정보를 작성한 후 개인정보 취급방침 및 활용 동의에 체크하면 된다. 각 칸마다 위생장갑과 손소독제가 비치되어있으니 공용 볼펜이나 데스크에 손대는 것이 찝찝하다면 위생장갑을 사용하면 된다.

10시 전에도 사람들이 아주 없는 편은 아니었다. 10시가 가까워지자 줄을 서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인해서 선착순 선물 증정 이벤트도 없는데 벌써 이만큼 줄 서있었다. 다들 엄청 부지런하시다. 입장할 때는 작성한 입장 카드를 제시하면 되고, 입장 전에 비접촉식 체온계로 열 측정을 한 후 입장한다. 그러나 오후에는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해서 따로 열을 재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실버크로스 유모차! 영국 브랜드인데 엄청 엄청 비싼 브랜드라고 알고 있다. 실버크로스 부스 가운데에 있는 클래식한 유모차는 무려 660만 원이라고 한다 ㄷㄷ 신랑한테 사달라고 했더니 손을 덜덜 떨면서 '저거 예쁘긴 한데 끌고 다닐 수 있겠어?' 라며 되물었다. 여보 손 그만 떨어도 돼. 안 살게 ㅋㅋ

 

실버크로스 유모차를 뒤로하고 부스 하나하나를 돌아보았다. 바디슈트랑 배냇저고리는 이미 필요한 만큼 있는데도 예쁜 게 눈에 또 들어왔다. 하지만 나는 참을성 있는 소비자이므로 눈으로만 보고 지나쳤다. 그리고 똑똑이랑 함께 다닐 애착 인형들도 구경했다. 나는 파랑 쥐와 빨간 쥐가 이뻐서 사주고 싶었는데, 신랑은 다른 게 더 마음에 든다며 다른 것을 골랐고, 애착 인형은 신랑 의견에 따라주기로 했다.

 

한 바퀴 돌고 지쳐버린 만삭 임산부는 베이비페어 중간에 있는 카페테리아에 앉아서 쉬었다. 쉬면서 신랑에게 필요한 부스만 갔다가 얼른 집에 가자며 계획을 짰다.

 

나의 계획은 내가 구경하거나 사려고 마음먹고 온 것들'만' 사서 가는 것이었다.

 

1. 천기저귀 10장 구매

2. 애착 인형 구매

3. 아기 면봉 구매

4. 아기세제 구매 (섬유유연제 구매 x)

5. 블루래빗 토이북 실물로 만져보고 구경하기 (구매 x)

6. 쿨매트, 쿨패드, 태열 배게, 블랭킷 구경하기 (구매 x)

7. 산후도우미 부스에서 상담받기

8. 유모차 가격비교 및 실제로 밀어 보기


매장 이름 : 무루

구매 물품 : 천 기저귀 (밤부 소재 5장, 기본 5장)

구매 이유 : 천기저귀가 제일 많아 보여서 전문적인 느낌을 받음

땅콩기저귀랑 천기저귀가 있었는데, 땅콩기저귀 세트를 구매하면 밑에 걸려있는 방수 패드까지 같이 주는 세트가 있었다. 땅콩기저귀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사고 싶었다. 하지만 엄마가 일회용 기저귀랑 천기저귀만 있으면 되고, 혹시 필요하면 나중에 추가 구매해도 늦지 않다고 했기 때문에 밤부 소재 5장, 일반 천 5장 총 10장만 구매했다. 


매장 이름 : 화음베베

구매 물품 : 애착 인형

구매 이유 : 신랑 픽. 수제로 만든 거라서 더 사고싶었고, 눈에 확 들어오는 귀여움이 있다고 한다.

애착 인형이지만 하나보다는 두 개 쌍으로 똑똑이 주변에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쥐 두 마리를 데려왔다. 똑똑이 뒤집기 방지용으로 양쪽에 하나씩 놔줘도 되는데, 그러면 너무 귀여울 것 같다.


매장 이름 : 레드루트

구매 물품 : 아기세제 4병 (3+1 행사 중)

구매 이유 : 독일에서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이고, 할인 폭이 커서 구매

아주 무향은 아니었지만 안전인증 승인이 까다로운 독일에서 인증받은 제품이고, 향도 많이 나지 않고 부드러운 향이 나서 경쟁자 네이처러브메레 세제를 꺾고 우리 집에 입성한 아기세제이다. 인터넷 최저가보다 베페가 저렴하다.

 

여기까지가 내가 구매한 제품들이고, 밑으로는 구경한 제품들!


 

 

왼쪽부터 실버크로스 디럭스(영국), 잉글레시나 앱티카 듀오(이탈리아), 미마자리 디럭스(스페인) 유모차!

똑똑이는 태어나서부터 외제차 탈 것 같네, 좋겠다. 

오늘은 구매하지 않고 밀어 보기만 했는데, 진짜 거짓말 안 하고 다 사고 싶었다. 실버크로스는 진짜 부드러운 운행이 가능하고, 앱티카는 폴딩이 간편하고 짐칸이 넓었으며 미마 자리는 가죽으로 된 시트가 매력적이었다. 다음 베이비페어가 되면 똑똑이에게 선택을 맡겨야겠다 ㅋㅋㅋ

 

그밖에도 블루래빗 부스 구경 (신랑이 더 신남. 나도 사진 찍기 전까지 같이 놀고 있었음. 초딩부부)

똑똑이가 입으면 정말 정말 예쁠 것 같은 드레스 구경, 앙증맞은 보행기 신발 구경까지!


타이슨이 그랬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다. 쳐맞기 전까지는"

 

계획이 무슨 소용이람^^ 결국 거의 모든 부스를 다 돌아봤는걸ㅋㅋㅋ

 

약 5시간을 돌아보면서 든 생각은 '아기를 위한 제품이 참 많구나. 다 사주는 것은 불가능하구나'였다.

다 못 사주니까 엄마가 최대한 머리를 굴려서 똑똑이 불편하지 않게 해 줄게 ㅋㅋㅋ

 

이번 베이비페어에는 임산부가 정말 많았는데, 나랑 다 동지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좋았다. 그리고 임산부라고 나의 배랑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 눈길이 거의 없어서 편했다. 임산부는 구경거리가 아닙니다^^

 

끝으로 이 부스, 저 부스 다니면서 상담받고 체험해보면서 받은 사은품들을 남기며 이 글을 마친다.

닥터맘 산후도우미 상담받고 파스퇴르, 남양 가입 후 받은 사은품
베일리수에서 증정한 파스퇴르 사은품
여러 부스 지나다니면서 받은 사은품들!

 

 

+) 전국민 재난지원금(부산, 울산, 경남) 사용 가능한 매장이 생각보다 없었다. 사용 가능한 매장 리스트 확인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구매한 것 중에는 레드루트밖에 사용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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