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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 일기

[D+52] 50일 셀프 촬영 진행 with 트윈스베베 소품

 

생후 52일

요즘 자면서 몸부림이 부쩍 늘어서 베개도 밀어버리고 이불도 차내고 자는 똑똑이다.

새벽 1시쯤 밤중 수유를 하면 6시까지는 푹 자주니까 좀 살만하다.

50일이 다가오면서 조금씩 밤잠 시간이 늘긴 했는데, 며칠 동안 새벽 3~4시에 깨지 않으니까 정말 좋다.

50일의 기적인가 보다♡

자는 똑똑이한테 장난치기

친한 언니한테서 머리핀 선물을 받았다.

너무 귀여워서 똑똑이한테 끼워주고 싶었는데, 아직 핀 꽂을만한 길이의 머리는 아니어서 머리 위에 살짝 얹어두고 사진을 찍었다.

자는데 머리를 건들어서 귀찮았던지 인상을 쓰는데, 제법 험하다.

그래, 불만이 있으면 그렇게 인상을 쓰는 거야!

그렇지만 엄마한테 그렇게 인상 쓰면 엄마 약간 상처 받을지도 몰라..ㅋㅋㅋ

인형친구들과 함께

본격적인 셀프 촬영 시작 전에 똑똑이의 인형 친구들과 테스트샷을 진행했다.

처음 집에 오던 날에는 쥐돌이와 키가 비슷하더니, 진짜 많이 컸다.

50일이면 2달 조금 넘는 시간인데 참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많이 자랐다.

무료 대여 소품

트윈스베베에서 옷을 3벌 이상 빌리면 각종 소품들을 무료로 대여해주는데, 이 소품들도 다 무료로 대여한 것이다.

잘 활용하면 정말 예쁜 사진이 나왔을 텐데 나는 센스가 부족하여 그냥 되는대로 놔두고 찍었다 ㅎㅎ

옷갈아입는데도 이렇게 이쁠꺼냐 ㅎㅎ

첫 번째 컨셉인 핑크 튜튜는 똑똑이에게 꼭 입혀보고 싶었던 내 사심 가득한 의상이다.

똑똑이는 중성적인 이미지가 강해서 그냥 사진만 봤을 때는 아들인지 딸인지 물어보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핑크 튜튜를 입혀놓으니까 귀여운 여자아기 같았다.

똑똑이 머리에 씌워놓은 꽃 헤어밴드도 내가 했다면 미친갱이 같았겠지만, 똑똑이가 하니까 정말 아기천사 같다.

역시, 핑크 튜튜 고르길 잘했다^^

핑크튜튜♡

50일을 기념하기 위한 셀프 촬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말이 셀프 촬영이지 혼자서는 진짜 절대 불가능한 업무량이다.

나는 셀프 촬영을 위해서 사진을 잘 찍는 친정아빠는 포토그래퍼로, 아기를 잘 어르는 친정엄마는 스타일리스트로 섭외하고 나는 전체적인 분위기나 소품 등 잡일을 담당했다.

 

엄마가 똑똑이 옷을 갈아입히는 동안, 아빠와 나는 이렇게 저렇게 찍자는 컨셉회의를 얼른한다.

모델의 기분이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작업은 스피드 하게 1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개인적으로 베스트컷

내가 보기에 제일 잘 나온 컷이다.

똑똑이와 옷의 조화도 좋았고 50일이라는 문구도 비교적 정확하게 보이며 똑똑이 기분도 좋아 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손발을 바동거려서 존이 조금 흔들렸다는 정도?

그래도 모자 쓰고 저만큼이 어디냐며 작업자 3명은 서로를 토닥였다.

모자 싫어요 컷

똑똑이가 딸꾹질을 할 때마다 모자를 씌웠는데, 그 모자가 커서 맨날 눈을 가려서 울었다.

그래서 그런지 똑똑이는 모자 쓰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

하지만 50일 촬영 의상에서 모자는 필수였고 똑똑이 기분은 급격히 다운되었다.

급기야 불편하다고 울음을 터트렸다.

우는 모습도 귀엽지만 불편한 것을 계속 씌워놓을 마음은 없었기 때문에 얼른 찍고 벗겨줬다.

모자를 벗자마자 바로 빵끗^^

해적컨셉 베스트컷

해적 컨셉은 만화 원피스를 아주아주 좋아하는 신랑의 강력한 추천으로 고르게 되었다.

마치 "자, 바다로 가즈아!"라고 말하는 것 같은 표정이 압권이다.

원래는 빨간 조끼 안에 빨간 목티 같은 것을 입어야 하는데, 아직 목을 잘 못 가눠서 티셔츠 형식의 옷을 입히는 게 힘들었으므로 조끼만 입히고 찍었다.

그래도 귀엽게 잘 나와서 다행이다. 

모자 싫어요 2

모자를 안 그래도 싫어하는데 저 까만 모자는 거의 비니 수준으로 머리에 딱 붙었다.

당연히 똑똑이는 싫다고 발버둥 치는데, 발을 들면서 우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아빠는 계속 찍고 있었다.

덕분에 오동통한 팔과 발이 보이는 귀여운 컷이 나왔다.

똑똑이는 조금 불편했을지라도 귀여운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으니 나중에 똑똑이가 크면 보여줘야겠다.

 

3가지 컨셉을 최대한 빨리 움직여서 찍었고, 소요시간은 1시간이었다.

정말이지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한 내가 정말 자랑스러웠다.

100일도 셀프 촬영 도전? 응 안해 ㅋㅋㅋㅋ

 

거실에 펼쳐놨던 셀프촬영 소품들을 다 정리하고 이번엔 아주 편안한 상태에서 사진을 찍었다.

편안한 역방쿠위에서 친구들과 함께

사진 찍느라고 고단했던지 살짝 잠이든 똑똑이 옆에 인형 친구들을 가져다주었다.

인형 사이에 있으니까 인형 같네!

(엄마 눈에는 인형 같아요 ㅋㅋㅋ)

앞에서 부스럭대고 찰칵거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자고 일어나도 울지 않는 똑똑이 칭찬해요!

 

50일 기저귀샷

50일 기저귀 샷도 빠질 수 없다.

기저귀 한팩을 뜯어서 50 숫자를 만들고 똑똑이를 원 안에 눕혔는데 원이 작다.

30일 기저귀 샷 때는 숫자가 저렇게 크지 않았는데, 고작 20일 만에 숫자 크기를 엄청 키웠다.

아기들은 진짜 말 그대로 폭풍성장이다.

100일이 되면 더 쑥쑥 자라서 원형 러그 안에 숫자 100을 만들 수 없을듯싶다.

 

50일 동안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게 자라서 고마워 똑똑아

앞으로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쑥쑥 자라자 우리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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