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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 일기

[D+38~45] 이모님 대신 엄마님♡

 

생후 38일

7월 31일까지는 정부지원 산후도우미 서비스 기간이라서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오셨다.

그러나 15일은 무척 짧은 기간이었고, 내가 아기를 혼자 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기기도 전에 15일이 끝나버렸다.

그래서 엄마님을 우리 집으로 모셨다^^

이제 팔 움직이기는 식은죽먹기!

 

엄마님이 오시니까 우선 마음이 정말 편했다.

나는 똑똑이가 나에게 보내는 신호를 아직 잘 캐치를 못했는데, 엄마는 나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캐치했다.

예를 들어 배가 고픈 신호, 잠이 오는 신호들을 잘 캐치해서 적절히 대처했고, 나는 옆에서 감탄했다.

내가 낳은 내 아기지만 아직 실감도 안 나고 몸도 안 따라주고 의사소통도 안됨ㅋㅋㅋ

 

똑똑이의 팔 힘이 점점 좋아져서 낮밤으로 속싸개를 풀고 생활하는 중이다.

속싸개는 이불로 쓰는데, 팔을 막 움직여서 배에 덮여있던 속싸개를 턱밑까지 끌어올리기도 하고 아예 발로 차서 치워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 똑똑이가 너무 남자아기 같아서 핑크리본 헤어밴드를 씌워봤다.

핑크 헤어밴드+핑크 배냇저고리+핑크 바지를 입혀놔도 아직은 중성적인 느낌이 강한 듯^^

 

 

생후 39일

핑크 딸랑이 세트!

 

친구가 선물해준 딸랑이 세트!

임신을 축하한다며 집으로 딸랑이 세트를 보내줬는데, 조리원에 있을 때 받아서 이제 뜯어본다.

똑똑이가 이제 소리에 반응도하고 초점도 조금씩 맞춰가는 것 같아서 딸랑이를 개봉했다.

소리 나는 오르골이랑 딸랑이들이 핑크 핑크 한 게 이뻤다.
예쁜 딸랑이 잘 쓸게♡

 

 

생후 40일

역시 자는모습이 젤 이뽀

 

속싸개 없이 잠을 재우니까 확실히 제멋대로 잔다.

우리는 부부 침실에 똑똑이 침대를 놓고 같이 자는데, 속싸개를 풀어줬더니 조금씩 우리 침대 쪽으로 침범하기 시작한다.

아직 뒤집을 시기는 아니고 발을 허리까지 들어 올리면서 용을 쓰다가 내려놓는 과정에서 조금씩 회전하는 듯하다.

뒤집기 시작하면 우리 침대로 넘어올 가능성이 크니까 침대 가드를 세워줘야겠다.

아무리 예쁜 똑똑이라도 침대는 따로 쓰자 우리 ㅋㅋㅋ

 

 

생후 41일

신랑이랑 둘이 나들이라니!

 

엄마가 똑똑이를 봐줘서 잠깐 바람 쐬기!
이날 목표는 커피 마시기와 똑똑이 통장 만들기이다.

임신 중에는 초콜릿에 카페인이 소량 있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가 제일 애정 하는 자바칩 프라푸치노도 안 먹고 참고 있었다.
출산하면 바로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것은 착각이었다.
수유하는 수유부는 임산부만큼 먹는 것에 제한에 있다는 사실^^
그래도 수유부는 수유 한번 안 하고 짜서 버리면 되니까 조금 더 나은 것 같다.
나도 한번 유축해서 버리겠다는 마음으로 자바칩을 먹었는데, 진짜 너무 행복했다.
신랑과 둘이 나왔다는 것도 행복하고 달달한 음료가 입안에 퍼지는 것도 행복했다.
점점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는 중 ㅎㅎ

다음은 통장 만들기!
똑똑이 키우는데 보탬이 되라고 나라에서 한 달에 30만 원씩 주는 게 있는데, 모아두었다가 나중에 쓰기 위해서 통장을 만들었다.
아기 이름으로 된 통장을 만들려면 준비물이 필요하다.
1. 아기 기본증명서
2. 가족관계 증명서
3. 엄마나 아빠 신분증
4. 아기 도장
기본증명서랑 가족관계 증명서는 가까운 주민센터에서 발급이 가능하다.
아기 도장은 입출금통장을 만들 때 필요하고, 청약통장을 만들 때는 필요하지 않다.
나는 똑똑이 탯줄도장을 신청해두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도장이 필요 없는 청약통장을 만들었다.
만들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아기 명의로 된 입출금통장이나 청약통장을 처음 만들 때 축하금을 입금해주는 은행도 있다고 한다!
조금 더 알아보고 갈걸 하는 후회가 살짝 들었다ㅠ

 

 

생후 42일

상남자의 키재기

 

똑똑이를 가만히 보던 신랑이 똑똑이 키가 많이 큰 것 같다며 줄자를 가져와서 애기 키를 쟀다.
공업용 줄자로 키재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똑똑이는 '이 아빠가 무슨 짓인가'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는데, 내 눈에는 둘 다 귀엽다.

 

 

생후 43일

엄마한테 제일 이쁜 아기는? 똑똑이요!

 

2차 헤어밴드 타임~

똑똑이는 헤어밴드 쓰는 것을 싫어하는데 엄마는 씌우는 것 좋아해서 자주 씌운다.

그래도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똑똑이가 싫다고 인상 쓰면 바로 벗겨준다.
헤어밴드 씌워놓으면 그래도 좀 딸랑구 같음^^

 

다른 아이템에 비해서 역방쿠를 좀 늦게 산 느낌은 있지만, 늦게 산 만큼 열심히 써야지^^

star-lee.tistory.com/92

 

[내돈내산] 쁘띠마르숑 슈에뜨 역류방지쿠션 후기

요즘 육아템 중에 빠져서는 안 되는 역류방지 쿠션! 보통 출산 전에 준비해놓는 꿀템이라는데, 나는 안 사고 버티다가 이제 샀다. 특히 똑똑이는 우유를 많이 쏟아내는 아이였는데, 이 꿀템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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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4일

목화셋투

 

어쩌다가 인스타에서 돗투돗이라는 페이지를 알게 되었는데, 여기가 진짜 요물이다.

목화 자수가 은은하게 이쁜데, 그러다 보니 하나씩 사모으는 재미가 있다.
각 제품을 기간 한정으로 판매를 하니까 판매 시작 알림이 뜨면 짧은 시간 고민하고 구매한다 ㅋㅋㅋ
(맨날 결국 구매할 거면서 왜 고민하는지...)
지금은 목화 자수 아이템은 신생아 휴대용 침대, 텐셀 여름 이불, 차량용 햇빛가리개, 유모차 가리개, 무릎보호대를 사고 그 외에도 패드, 침받이, 모자, 헤어밴드 등 많은 아기용품들을 주문했다.
내 통장을 텅장만드는 돗투돗, 사랑합니다 ㅋㅋㅋ

 

 

생후 45일

노란수트+보넷=귀여움

 

출산 직전에 샀던 80 사이즈의 노랑노랑 한 바디슈트!

엊그제 줄자로 키도 재보고, 무게도 점점 늘어가는 것 같길래 꺼내서 입혀봤더니 맞다!

아주 약간 크지만 입힐만하길래 얼른 보넷까지 갖고 와서 입혔다.

'아이 귀여워 귀여워!' 하면서 카메라를 들이밀었더니 손 올려주는 센스까지 보여준다.

우리 아기가 벌써 카메라를 의식한다며 엄마한테 똑똑이 천재라고 그랬다가 유난이라며 등짝을 맞았다.

엄마도 나한테 그랬던 것처럼 나도 우리 애가 천재인가 하고 물어보는 건데,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하고 내 등짝을 때린다.

 

50일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 손톱으로 얼굴에 상처 내는 것이 두려워서 손싸개를 못 벗겼다.

주변에서는 30일만 지나도 손싸개 벗기고 생활한다길래 한번 벗겼다가 얼굴에 상처 나도록 긁어놔서 다시 손싸개를 씌웠다. 

얼굴에 피가 나고 빨갛게 긁은 자국이 나니까 정말 마음이 아팠다.

나중에 넘어져서 무릎까지고 들어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상상도 하기 싫다.

 

똑똑아, 엄마 마음 아프지 않게 되도록이면 다치지 말고 쑥쑥 자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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