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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 일기

[D+61~68] 2020 여름 끝자락의 똑똑이

생후 61일

언제나 기름진 너의 머리

똑똑이는 하루 종일 속이 불편했는지 낮잠을 깊게 못 잤다.

그래서 계속 하품하고 칭얼거리고 방귀도 뿡뿡 계속 뀌고 응아도 찔끔찔끔 ㅠㅠ

너의 컨디션이 매일 좋을 순 없다는 것을 알지만 칭얼대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내 마음이 아프단다.

 

 

생후 62일

카메라를 보면 웃어요

똑똑이는 가뭄에 콩 나듯 사회적 웃음을 보여주곤 했다.

그런데 오늘은 진짜 엄청난 텐션으로 빵끗빵끗 웃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너무 귀여워서 양 볼에다가 엄청난 뽀뽀세례를 퍼부었다.

어제는 컨디션 난조로 힘들어하더니 오늘은 다행히 컨디션이 좋은 것 같았다.

밤에도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엄마랑 아빠랑 자유로운 저녁시간을 보냈는데,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여유였다.

이런 날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생후 63일

61일같지만 63일

똑똑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고민한 아기 전집!

요즘에는 블루래빗, 두두스토리, 프뢰벨이 인기가 많은 것 같아서 핫딜을 눈여겨보고 있는데 마침 블루래빗 토이북 홈쇼핑을 하길래 시청했다.

나 원래 홈쇼핑 채널은 그냥 넘어가는 채널인데 똑똑이 덕분에 홈쇼핑 채널도 시간 맞춰서 보게 되었다.

흠..... 토이북 구성은 마음에 드는데 가격이 마음에 안 든 단말이지

다른 전집들과 조금 더 비교해서 100일경에는 똑똑이가 갖고 놀 수 있도록 사줘야지!

똑똑이는 자고 아빠는 회먹고

똑똑이가 예쁜 모습으로 잠을 일찍 자서 오랜만에 함께 야식타임~

하지만 야식메뉴가 회라서 나는 두 점만 먹었다.

수유부는 임산부와 비슷하게 조심해야 할 음식이 많은데, 회도 그중 하나이다.

회 두툼하고 씹는 맛 좋던데.... 다음에 수유 끝나면 시켜서 혼자 다 먹어야지!

 

 

생후 64일

태풍이 불어도 잘자요

태풍 바비가 부산을 위협하던 새벽 시간에 똑똑이가 밥 달라고 일어났다.

간간히 덜컹거리는 창문 옆에서 수유를 하는데 진짜 초긴장하고 수유를 했다.

그런 엄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기 배 부른 똑똑씨는 밖이 붉은하늘이던 말던 상관없이 잔다.

뭐... 잘 자니 다행이다^^ 

꼬까옷 똑똑이

빨간 하트 땡땡이 수트는 자주 입었지만 모자까지 세트로 쓴 건 몇 번 안된다.

왜냐하면 모자를 접어서 서랍 안쪽 깊이 넣어놨었기 때문이다 ㅋ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딸꾹질을 하길래 옷과 세트인 모자를 씌워놨더니 이건 완전 인형이다.

엄마 눈에만 인형 같을지는 몰라도 우리 똑똑이 너무 이뻐서 엄마 정말 심쿵했다^^

 

 

생후 65일

딸랑이말고 다른 장난감을 가져오라!

무려 9시간 통잠을 주무시고 아침에 기분 좋게 일어난 똑똑이

요즘 손을 꼬물딱 꼬물딱 거리는 게 귀엽고 뭘 쥐어줘도 괜찮겠다 싶어서 치발기랑 딸랑이를 가져왔다.

치발기는 잡기는 잡는데 아직 무거워서 들지는 못하고, 딸랑이는 쥐고 한두 번 흔들다가 던져버린다.

손에 힘이 아직 없어서 틱틱 던지는 것 같은데, 느낌은 마음에 안 들어서 던지는 느낌이 난다.

손에 힘 생기면 다시 쥐어줘 봐야지!

 

 

생후 66일

손님이 와서 헤어밴드도 협조적

똑똑이는 순둥순둥한 편인데 집에 손님이 오면 더욱 순둥순둥해진다.

오늘은 내 친구가 놀러 왔는데, 역시나 순둥순둥하길래 얼른 헤어밴드를 씌워줬다.

원래라면 싫다고 짜증 낼 타이밍인데도 짜증도 안 내고 잘 쓰고 있는 모습이 참 귀여웠다.

이렇게 손님 접대를 잘하면 괜히 내가 뿌듯하고 똑똑이가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고맙다.

똑똑이는 내성적인 나보다 사람을 대하는 것을 더 잘하는 것 같다.

우리 똑똑이 성격은 아빠를 닮았나 보다.

 

 

생후 67일

클라우드베이비 떼샷

똑똑이에게 옷을 사주고 싶어서 인스타를 유영하다가 발견한 클라우드 베이비!

저렴한 가격에 아기 옷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나는 여름옷 7벌을 랜덤 하게 골라주는 랜덤박스를 구매했다.

사실 여름도 거의 다 지나가고 어디 외출할 일도 없지만 실내복 말고 다른 옷을 입혀주고 싶어서 구매했다.

나는 랜덤박스 구성에 나름 만족하는데, 사이트 후기 보니까 불만족한 사람들이 꽤 되었다.

나는 뽑기 운이 좋았던 걸로!

아직 조금 큰 꼬까옷

제일 작은 사이즈로 옷을 시켰는데도 아직 크다.

집에서 똑똑이를 보고 있으면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의 착각이었다.

하긴 이제 태어난 지 2달 된 아기인데 3~6개월 옷이 클 수밖에 없다^^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빵끗 웃으면서 포즈를 취해준다.

너 뭘좀 아는구나?

농구선수st

노란 바디슈트가 너무너무 잘 어울린다.

헤어밴드 없이 입혔을 때는 여자아기인지 남자아기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는데, 리본을 씌워두니까 좀 낫다.

이렇게 옷 소화력이 좋으면 머지않아 내 통장은 텅장이 되겠다.

똑똑이 옷 많이 사줄 수 있도록 힘을 내요 아빠!

 

 

생후 68일

예방접종하러 병원에왔어요

2개월 접종을 하는 날이어서 집 근처의 동래아동병원에 갔다.

DTAP, 로타, 폐구균 접종을 했는데 접종열이 날 수도 있어서 친정엄마한테 함께 있어달라며 SOS 쳤다.

주사를 맞기 전까지는 낯선 장소가 신기한지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방긋방긋 웃고 있었는데, DTAP 맞을 때 살짝 인상 썼다가 폐구균 맞고 으아앙 울음을 터트렸다.

울어도 접종은 계속되어야 하므로 로타릭스를 입에 흘려 넣어주니까 울다 말고 입맛을 다신다.

먹성 좋은 우리 아기가 이제 약도 맛있게 먹는다ㅋㅋㅋ

예방접종 후 뻗음

접종열이 무서워서 챔프 빨간약이랑 체온계를 옆에 두고 한 시간마다 열 체크를 했다.

낮동안에는 평균체온을 유지하면서 쿨쿨 잠만 잤는데, 밤이 되자 열이 조금씩 올라서 37.0~37.2를 왔다 갔다 했다.

체온이 38.0 이상이 되면 챔프시럽을 먹이라는 간호사 선생님의 말을 기억하면서 긴장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37.2 이상으로 오르지는 않았다.

예방 접종한 날은 엄마들이 잠을 못 자는 날이라던데 나는 똑똑이의 열이 12시가 넘자 정상체온으로 내려와서 체온계를 옆에 두고 잠을 잤다. 

2개월 예방접종도 아무 일 없이 무사히 지나가서 참 다행이다.

쪼끄만 게 세균과 싸우면서 열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약에 취해서 자는 느낌이 좀 안타깝기도 했지만 잘 싸워서 이겨낸 것이 대견하기도 하다.

앞으로 많은 횟수의 예방접종이 남았는데, 부디 큰 일 없이 지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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