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79일
흑백 초점책은 뭔가 집중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아서 컬러로 바꿔줬다.
색을 구분할 수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잘 본다.
흑백도 잘 안 보고 그냥 자버리는 날도 있었는데 이제 컬러를 보는 시기가 되었다.
언제 이만큼 컸어 똑똑아?^^
사실 임신 전에는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임신을 알고 술을 못 먹는 상황이 오니까 맥주가 엄청 땡겼다!
임신 중에도 무알콜 맥주를 찾아보긴 했지만 아주 극소량의 알코올도 찝찝해서 참고 있다가 오늘 처음 먹었다.
아직 수유 중이긴 하지만 맥주를 마신 후 나오는 모유는 버린다고 생각하고 마셨다.
알코올이 아주아주 조금 있는 맥주이지만 맥주 맛이 나서 그런지 기분이 좋았다.
이제 무알콜 맥주 도장깨기 들어간다.
생후 80일
내가 조리원에서 처음 본 똑똑이 손은 정말 만지면 부러질 것 같은 작고 부드러운 손이었다.
조리원 퇴원 후에는 손싸개를 하고 있었고 손싸개 졸업 후에도 주먹을 쥐고 있는 시간이 많아서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보니까 손도 신생아 때보다는 좀 더 단단해지고 손 크기 자체도 컸다.
정말 빠른 속도로 자라는 똑똑이를 보니까 새삼 대단하다.
위그햇 도착^^
얼마 전 뽀글이 위그햇에 이어서 양갈래 위그햇도 도착했다.
나는 저런 위그햇을 보면 정신을 못 차리고 결제까지 순식간에 완료한다.
너의 귀여운 모습을 다양하게 보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주렴^^
손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는 똑똑이를 위해서 헝겊책을 주문했다.
유명한 헝겊책이라고 해서 두 권을 주문했는데, 안에 영어로 적혀있다.
Jungly Tails는 다행히 동물 이름만 영어로 적혀있는데, PEEK A BABY는 짧은 문장으로 적혀있다.
똑똑이한테 읽어주기 전에 혼자 한번 읽어봐야겠다.
생후 81일
터미 타임은 계속된다.
조금씩 발전하는 똑똑이의 모습이 참 예쁘다.
목을 들고 있는 시간이 어제보다 조금 더 늘어났다.
그래 봤자 1초 정도밖에 차이는 안 나지만 그래도 쑥쑥 자라는 모습이 눈에 보여서 좋다.
목을 가누면 그다음은 뒤집기겠지?
생후 82일
세탁 완료한 헝겊책을 보여줬다.
PEEK A BABY는 촉감 발달에 좋을 것 같다.
딸랑거리는 방울도 들어있고 거울도 있고 천 재질도 다양하게 구성되어있다.
비비드한 컬러로 아기들이 쉽게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빵끗 웃는 똑똑이를 보니 벌써 본전은 뽑은 것 같아서 뿌듯하다.
다음은 Jungly Tails!
앞의 헝겊책과는 다르게 동물들의 꼬리가 책 바깥으로 튀어나와있다.
요즘 뭔가를 쥐려고 하는 똑똑이에게 알맞은 책인 것 같다.
딸랑거리는 소리가 없어서 그런지 PEEK A BABY처럼 빵끗 웃지는 않았지만 흥미로워하는 모습이 귀엽다.
오늘은 아빠의 인형이 된 똑똑이!
엄마는 헤어밴드나 옷으로 인형놀이를 한다면 아빠는 머리와 포즈로 인형놀이를 한다.
가운데로 몰아놓은 앞머리 하며 바지 안에 손을 넣어둔 포즈는 뭐란 말인가!
저 모습을 본 나는 황당했는데 막상 똑똑이는 은근히 즐기는 것 같다.
아빠, 다음에도 재밌는 인형놀이 부탁해요!
생후 83일
똑똑이 유모차를 사두었지만 더운 날씨 때문에 집콕 중이다.
그래서 유모차에 적응도 시킬 겸 집에서 유모차를 태워줬다.
집이 넓지 않은 관계로 이동 동선은 많이 짧았지만 울지 않고 타고 있는 똑똑이!
지금 누워있는 요람도 똑똑이 키가 좀 더 크면 사용하지 못하므로 얼른 외출하고 싶다.
그리고 유모차 라이너 얼른 와라!
똑똑이 생에 첫 아기 수영장!
중고 스위바마와 새 제품 베베맘보중에서 고민하다가 베베맘보 선택!
수영을 하기 위해서 물을 받는데 이거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목욕을 좋아하는 똑똑이라서 아기 수영장에서도 잘 놀 거라고 생각했다.
아기 수영장을 처음 하는 아기는 15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는데, 똑똑이는 5분 정도 놀고 울어버림^^
울어서 안아주니 아기 몸이 뜨끈뜨끈했다.
목욕물 온도로 받은 나의 실수였다 ㅠㅠ
다음번에는 조금 더 시원한 온도로 맞춰드리겠습니다.
똑똑씨, 꼭 다시 이용해주세요!
생후 84일
추석맞이 복주머니^^
다른 재미있는 문구도 많았지만 복덩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다.
복주머니 끈이 생각보다 길었고 주머니 입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래도 추석 때 복주머니 역할을 톡톡히 하렴 ㅎㅎ
이제 바운서도 엄청 즐긴다.
아직도 바운서에 눕히면 푹 꺼지는 느낌이 있어서 엉덩이 부분에 씬필로우를 깔아줬다.
그랬더니 덜 꺼지는 느낌 ㅎㅎ
생후 85일
이분 아침부터 왜 우시나요 ㅠㅠㅠ
똑똑이 우는 모습은 진짜 3초 귀엽고 그다음부터는 식은땀 난다.
우는 게 아기라지만 우는 모습 보면 내 마음이 아파요 ㅠㅠ
이 시기에 손수건 놀이를 해주면 좋다길래 흔들어주다가 아기체육관에 묶어주었다.
다른 장난감들은 아직 잡고 놀지 못하는데, 손수건은 손으로 잡고 논다!
솔직히 요즘 타이니 모빌-아기체육관-바운서 순으로 계속 돌려서 다른 무언가를 하고 놀아주고 싶었는데, '차이의 놀이'라는 앱에서 매일 할 수 있는 놀이를 알림으로 보내준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놀이들도 적혀있고, 이미 하고 있는 놀이들도 있는데 도움이 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똑똑이가 놀이를 따라와 주면 더 기쁘다.
똑똑이는 스펙트라 젖병과 모윰 젖병을 번갈아가면서 썼다.
젖병꼭지는 스펙트라 S 사이즈를 썼는데, 최근 들어서 160ml 먹는 시간이 15분 이상 걸렸다.
모윰 젖병꼭지는 1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똑똑이가 뱉어내고 흘려서 모셔만 두고 있다가 시험 삼아 써봤는데 우유를 안 흘리고 잘 먹어서 스펙트라 M사이즈 대신 모윰으로 정착하기로 결정했다.
스펙트라도 이뻤지만 개인적으로 동글동글한 모윰이 더 이뻐서 똑똑이가 모윰에 적응하자마자 추가로 더 샀다^^
생후 86일
점점 엄마 아빠 침대를 넘보는 똑똑씨
아직 본인 침대도 크면서 왜 자꾸 발을 한쪽씩 걸쳐두는지 모르겠다.
내가 몸부림이 심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다가 뒤척이면서 똑똑이 발을 깔아뭉갤까 봐 무섭다.
똑똑이쪽에서 조금 더 떨어져서 자야겠다.
(침대 가드 올리면 내 불안+불편이라서 올릴 생각 1 도안함ㅋㅋㅋ)
대망의 첫 외출!!!!
집 주변에 걸어서 10분~15분 정도 가면 장난감도서관이 있어서 산책도 할 겸 유모차를 타고 나가봤다.
아직 유모차 라이너가 안 와서 침대 가드를 깔고 목쿠션을 끼워서 다녀왔지만 성공적이었다.
유모차 햇빛가리개 패턴이 신기한 건지 주변 세상이 신기한 건지 누워서 두리번거리던 똑똑이가 귀여웠다.
애기들이 유모차 타고 나가면 잘 잔다더니 진짜였다.
똑똑이가 잠을 안 자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혹시 유모차 거부를 하지는 않을지 멀미를 하는 건 아닐지 걱정했는데 유모차 탑승 15분쯤에 잠들었다.
찡얼대는것도 없이 스르륵 잠들었는데, 그렇게 기특할 수가 없었다.
오늘 산책은 동래구 맘쓰허그 장난감도서관까지 가봤다.
편도 20분, 왕복 40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길이 잘되어있어서 혼자 유모차 밀고 왔다 갔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가보는 길이고 유모차 타고 똑똑이와 첫 외출이라서 신랑과 함께 갔는데, 앞으로는 씩씩하게 혼자 다녀야 한다.
아기가 아직 어리고 나도 엄마가 처음이라서 당황하고 버벅대는 일들이 많은데, 신랑이라도 옆에 있으면 그나마 덜 당황하고 머리가 두 개라서 그런지 해결방법도 금방 제시된다.
우리나라 회사에 얼른 아빠 육아휴직이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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