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00일 (2020.10.02)
기다리고 기다리던 100일인데 막상 100일이 되니까 큰 변화 없이 일상적인 하루로 시작한다.
똑똑이는 여느때처럼 우리 침대에 발을 걸쳐놓고 자고 여전히 귀엽다.
똑똑이는 거의 70일쯤부터 8시~9시 사이에 자서 새벽 3시~4시쯤 한번 깨고 아침 8시~9시 사이에 일어나는 착한 아기라서 100일의 기적을 크게 기다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으므로 새벽에 한번 일어나는 것도 안 하고 싶은 엄마는 더욱 길게 자는 통잠을 바란다^^
추석 다음날이 똑똑이 100일이어서 우리가 친정으로 가지않고 친정부모님이 우리 집으로 오셨다.
오시면서 똑똑이 꼬까옷을 여러벌 사 오셔서 아침부터 패션쇼를 했다.
어떤 컨셉이든 잘 소화하는 우리 똑똑이^^
엄마가 이쁜 똑똑이 더 예쁘게 사진 찍는 기술을 좀 더 높여볼게!
백일상을 대여하면서 한복도 같이 대여했다.
신랑이 고른 연분홍 한복인데, 조바위를 쓰면 여자아기 같고 안 쓰면 남자 애기한테 치마를 입혀놓은 것 같다.
그래도 한복을 입혀두니 곱다^^
꼬까옷 입고 허리를 살짝 받쳐줬는데 앉았다!
아주 잠깐 1초도 되지 않는 시간이었지만 사진으로 보니 혼자 잘 앉아있는 것 같다.
아마 올해안에는 저렇게 혼자 앉아서 놀겠지??
그럼 서랍열고 안에 있는 것들을 다 빼내고 놀텐데..... 얼른 정리해둬야겠다.
백일상 가운데에 앉아서 미모를 빛내야 하므로 앉기 연습을 해봤다.
아직 허리힘이 많이 부족해서 자꾸 앞으로 구겨지지만 얼른 사진을 찍을 정도는 버틴다.
매일 누워서 집 구경을 하다가 앉아서 집 구경을 하니까 신기한지 기분이 좋아 보였다.
백일상을 차렸다.
백일상 대여는 파티포유에서 '정감'이라는 상을 대여했는데 깔끔한게 만족스럽다.
나는 너무 늦게 깨달아서 거의 15일 전에 예약했는데 웬만한 백일상은 다 예약불가라서 걱정하던 찰나에 파티포유에서 마음에 드는 상을 발견하고 얼른 예약했다.
진짜 다른 엄마들은 미리미리 준비하고 그러는데 나는 느기적거리다가 똑똑이 이쁜 모습을 남겨주지 못할 뻔했다.
사람이 변하기 어렵다더니 아기를 낳아도 게으른 건 여전하다 ㅠㅠ
우리 이쁜 똑똑이 100일 사진 잘 찍었어요^^
앞으로 고꾸라지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앉아있어 줬다.
한복 촉감이 평소에 입는 옷과 달라도 싫어하지 않고 잘 입고 앉아있었다.
우리 똑똑이 백일 축하해!!
이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온 가족이 총출동해서 재롱을 부렸다ㅋㅋㅋㅋㅋ
국민 육아템 중 하나인 튤립을 앞에서 흔들고, 입으로 오로로로로 소리를 내고 ㅎㅎㅎㅎ
협조 잘 해준 우리 똑똑이 고맙고 사랑해♥
'육아 > 육아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D+111~118] 뒤집고 뒤집기 또 뒤집기 (뒤집기지옥) (2) | 2020.12.09 |
---|---|
[D+101~110] 똑똑이가 부쩍 많이 자란 것 같아요 (6) | 2020.11.23 |
[D+96~99] 똑똑이의 첫 추석과 100일 준비를 해요! (2) | 2020.11.15 |
[D+89~95] 육퇴 후에는 무알콜 맥주가 찐이지! (6) | 2020.11.12 |
[D+87~88] (엄마에게) 행복한 주말을 보냈어요 (4) | 2020.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