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01일
100일 이후에 머리 자르라고 해서 100일 만을 기다린 아빠가 101일이 되자마자 머리를 잘라줬다.
자기 이발병 출신이라고 믿으라고 했는데.... 뭐 귀여우니까 봐준다.
그나저나 똑똑이 온 얼굴에 머리카락 묻어서 떼어내느라 식겁했다..
똑똑이의 파격적인 변신에 적응 못한 엄마는 계속 똑똑이 머리를 만진다.
이때까지 머리카락이 이마를 덮고 있어서 잘 몰랐는데, 똑똑이 너 한 이마 하는구나?
이마에 주름도 좀 있고 ㅎㅎ 귀여워.
머리 때문인지 100일이 넘어서인지 부쩍 많이 자란 아기 같다.
생후 102일
자다가 일어났는데 깜짝 놀랐다.
맨날 천장만 보고자는 아기가 등을 돌리고 자다니!!
곧 뒤집으려고 시동을 거는 느낌인데, 아쉽기도 하고 좋기도 하다.
똑똑이가 너무 빨리 크는 것 같아서 약간 아쉽고, 또 쑥쑥 잘 자라서 좋은 이 복잡 미묘한 느낌 ㅎㅎ
100일 넘었다고 마구 데리고 나가는 느낌이다.
똑똑이 이모할머니한테서 갑자기 연락 와서 도시락이랑 돗자리랑 다 준비할 테니까 똑똑이만 데리고 나오라는 말에 부리나케 나들이 준비를 했다.
살짝 낮잠이 든 똑똑이를 바구니 카시트에 태웠는데 안 깨고 잘 누워있다.
오늘 나들이도 잘하고 오자 똑똑아!
오늘의 나들이 장소인 부산시민공원!
많은 사람들이 유모차를 밀고 아기와 함께 나들이를 나왔지만 요람에 타고 있는 아기는 똑똑이뿐이었던 것 같다.
너무 어린 아기를 데리고 나온 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되었으나 여기서도 잘 자고 저기서도 잘 자는 똑똑이를 보고는 안심했다.
오늘 피크닉은 똑똑이, 똑똑이 엄마, 똑똑이 외할머니, 똑똑이 이모할머니 가족과 함께했다.
손재주 좋은 똑똑이 이모들이 직접 준비해온 도시락은 완전 꿀맛!
내가 밥을 다 먹고 나자 그제야 똑똑이가 일어나서 자기 밥 달라고 우앙거렸다.
엄마 밥 먹을 시간은 지켜주는 착한 딸래미^^
생에 처음으로 길게 햇빛을 쐬고 와서 그런지 씻고 우유를 먹자마자 깊게 잠들었다.
옆에서 티비를 봐도 세상모르고 자는 똑똑이가 어찌나 귀여운지 건드리고 싶었다.
햇빛보고 오면 아기들이 잘 잔다고 하더니 진짜 그렇다.
원활한 밤잠을 위해 앞으로는 산책을 좀 자주 해야겠다^^
생후 103일
누구세요??ㅋㅋㅋ
아직 똑똑이의 새로운 머리스타일에 적응이 안된 엄마는 순간순간 놀랜다 ㅎㅎ
옆에서 봐도 우리 똑똑이가 아닌 것 같아요 ㅋㅋㅋ
그래도 너 엄청 귀엽다^^
생후 104일
푹 자고 일어나서 똑똑이의 기분이 좋다.
어른들 밥 먹는 동안 바운서에 토끼와 함께 앉혀뒀는데 잘 앉아있다.
50일 날 바운서를 처음 조립해서 태웠을 때는 바운서가 너무 커서 똑똑이가 구겨지는 느낌이었는데, 약 50일 만에 자연스러워졌다.
아기들은 정말 폭풍 성장한다.
할머니품에서 앉기 연습을 해요!
젤리맘에서 와이즈체어도 구매했지만 의자에 앉는 건 아직 어색하기도 하고 앞으로 고꾸라져서 무릎 앉기부터 시작한다.
아직 힘없는 허리 때문에 애벌레 인형을 지지대 삼아서 앉혀봤는데 제법 자세가 나온다.
언젠가는 혼자 앉아서 장난감을 갖고 노는 날이 오겠지?
똑똑이 데리고 두 번째 외식!
첫 번째 외식은 코다리찜 식당이어서 굽는 연기에 대한 걱정이 없었는데, 두 번째 외식은 양고기 식당이라서 살짝 걱정했다.
그러나 코로나 때문인지 연기 때문인지 폴딩도어를 열어두고 고기를 구워서 다행이었다.
엄마 아빠 할머니 이모할머니 식구들 전부 편하게 먹으라고 쪽쪽이 빨면서 잘 노는 똑똑이!
한 시간 좀 넘는 시간 동안 울거나 보채지 않고 쪽쪽이를 잘 물고 놀아줬다.
덕분에 엄마는 양고기, 양갈비, 볶음밥 등등 음식을 맛있게 편하게 먹었다.
우리 공주님이 짱이야👍
생후 105일
자는 자세가 다양해졌다.
우리 침대로 넘어오는 것은 이전부터 슬금슬금 해오던 것이라서 그러려니 했는데, 등 돌리고 자는 것은 처음이다.
곧 뒤집기를 하려는지!
그나저나 등 돌리고 자니까 뭔가 아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다.
이 기분 모징...ㅋㅋㅋ
외삼촌 선물 적극 사용하기!!!
범보의자랑 와이즈체어랑 고민하다가 와이즈체어 질러버렸다.
아직 힘이 없어서 고꾸라지지만 그래도 즐거워하니 다행이다^^
꼬까옷 입고 외출 나가요!
100일 지났다고 여기저기 유모차 밀고 나가는 엄마 ㅋㅋ
나는 나름 집순이라고 생각했는데 100일 동안 반강제적인 집순이 했더니 막 나가고 싶다.
우리 똑똑이는 꼬까옷 엄마는 그냥 레깅스에 후드 ㅋㅋㅋ
애기만 이쁘면 장땡이지 뭐!
100일이 넘으니까 몸을 가만히 안 있으려고 바동바동 해서 뒤집기 연습을 해줬다.
뒤집기라도 하면 좀 덜 바동거릴까 싶어서 연습을 시켜준다.
그런데 뒤집기 하면 뒤집고 나서 울고불고 난리라고 뒤집기 지옥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뒤집는 기특한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생후 106일
친청엄마 찬스로 외출하기~
똑똑이는 엄마한테 맡기고 잠깐 집 밖으로 나왔다.
파란 하늘과 선선한 바깥공기가 반갑다^^
오늘 외출 한 이유 : 똑똑이 입출금 통장 만들기!
나라에서 똑똑이에게 주는 30만 원을 모아줄 통장을 만들었다.
주택청약도 만들긴 했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싶어서 만들어줬다.
애기 통장이라고 뽀로로 그려진 게 너무 귀엽다^^
내가 외출하고 집에 와 보니 똑똑이는 쪽쪽이를 물고 자고 있었다.
배에 토끼 인형을 올려두니 안정이 되는지 잘 잔다.
쪽쪽이를 맨날 뱉어버리고 안 물 거라고 밀어내는 아기였는데 친정엄마는 도대체 어떻게 물렸는지 모르겠다.
육아의 스킬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
엄마 자주와 주면 안 될까??ㅎㅎㅎ
육퇴 후에 마시는 무알콜 맥주~
오늘은 호가든으로 먹는데, 이것도 나름 괜찮다.
알코올이 든 호가든은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데, 무알콜 호가든은 생각보다 먹을만하다.
다음에 또 먹어야지!
생후 107일
토순이 극한직업의 날이다.
어제 배 위에 올려놓고 자더니 부쩍 친해져서 함께 뒹굴거리면서 논다.
살짝 끌어안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언제 저만큼 컸나 싶다.
같이 잘 놀더니 갑자기 멱살 ;;
아주 우리 집 폭군이 따로 없다.
그래도 귀여움으로 모든 것을 커버하는 귀여운 폭군 똑똑이^^
생후 108일
타이니 모빌이 없었다면 내 손목은 아마 골백번 부러졌지 않을까 싶다.
30일 즈음부터 쭉 보여주던 타이니 모빌을 조금 지겨워하는 것 같아서 중고로 타이니 모빌 클래식을 하나 더 들였었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요즘 1주일씩 번갈아가면서 모빌을 보여주는데 지겨워하지도 않고 아주 흥미롭게 잘 본다.
진짜 주변 친구가 임신하고 출산하면 꼭 선물로 사줘야지!
100일 지났다고 낮잠 안 자고 노는 시간도 길고 표정도 다양하다.
감정표현도 이제 어느 정도 하는 것 같고 역방쿠는 작아졌다.
이제 새벽에는 한 번만 일어나거나 아예 일어나지 않을 때도 있다.
내가 잘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똑똑이에게 고맙기도 하다가 한편으로는 너무 빨리 크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다.
이 예쁜 모습들을 사진으로 영상으로 많이 찍어서 꼭 남겨둬야지!
외할머니가 사주신 여름이불!
색감이 쨍한 게 완전 나랑 외할머니 스타일이다.
거즈 블랭킷이라서 그런지 부드럽고 몸에 닿았을 때 약간 시원한데, 똑똑이 표정은 별로인가 보다.
선물인데 좋아해줘라 쫌~
칭따오에는 양꼬치이지만 얼마 전에 먹었으므로 오늘은 칭따오만 먹는다.
신랑은 알코올 칭따오를, 나는 논알콜 칭따오를 먹는다.
알코올 칭따오를 먹은 지 너무 오래되어서 맛도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논알콜도 나름 맛있었다.
하도 알코올이 있는 술을 안 먹어서 이제 알코올 먹기가 무섭다.
맥주 한 모금에 쓰러질까 봐 ㅎㅎㅎㅎㅎ
생후 109일
친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랑 외식 나왔어요!
시부모님께서 아기 키우느라 고생이 많다고 베이징덕 사주셨다^^
동래에 있는 '금문'이라는 중식당이었는데, 코스요리도 괜찮고 베이징덕도 맛있었다.
그리고 룸으로 되어있어서 아기와 함께 방문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똑똑이는 조금 더 커서 베이징덕 먹자 ㅋㅋ
생후 110일
100일도 넘었고 해서 아기 전집을 사려고 알아봤다.
똑똑이 첫 전집은 블루래빗 토이북이나 아이큐베이비중에 하나를 해주고 싶어서 비교를 해봤다.
원래는 토이북을 해주려고 생각했으나 아이큐베이비 구성도 너무 탐이 났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엄마한테 조언을 구했더니 토이북하라고^^
엄마 말 듣고 토이북으로 결정했다.
아이큐베이비가 계속 눈에 아른거린다면 엄마 보고 사달라고 해야지 ㅋㅋ
블루래빗 토이북 홈쇼핑 방송이 잡혀있어서 방송 시간을 기다리는 중이다.
홈쇼핑이랑 핫딜이랑 비교했지만 핫딜은 언제 뜰지도 모르고 그거 기다리다가 교구나 책 보여주는 시기를 놓칠까 봐 오늘 주문하기로 마음먹었다.
똑똑아, 엄마가 너 덕분에 TV쇼핑도 기다려본다^^
똑똑이 탯줄도장이 집에 도착한지는 며칠 되었고, 엊그제는 저 도장으로 입출금 통장도 만들었다.
게으름 부리던 엄마는 이제야 사진을 찍고 인스타에 인증샷을 올린다.
인증샷들 보니까 애기들이 조막만 한 손으로 도장을 쥐고 있던데, 나도 그 사진을 찍고 싶어서 쥐어줬다.
절대 사진처럼 안 잡아준다^^
그래서 그냥 배 위에 올려놓고 찍어줬다.
원래 거기 있던 게 떨어진 거니까 배 위에 올려둬도 괜찮겠지^^
100일이 지나도 손을 들고 자는 자세는 여전하다.
자는 모습은 언제 봐도 이쁘고 사랑스럽다.
우리 똑똑이 지금처럼 이쁘고 사랑스럽게 쑥쑥 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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