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11일
여전히 어색한 앞머리로 꿀잠자는 똑똑이
요새는 새벽에 몇 번 깨지도 않고 잘 잔다.
70일부터 통잠의 기미를 보여주더니 100일의 기절 없이 밤에 잘 자서 너무 다행이다.
새벽에 4시경 한번 일어나고 8시 30분까지는 쭉 자니까 내 컨디션도 한결 낫다.
우리 엄마 아빠는 쇼핑몰 갈 때마다 똑똑이 옷을 사나 보다.
이런 사람들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귀여운 손주 때문인지 요새는 아기 옷 가게를 그냥 못 지나간다고 한다.
나라면 절대 사지 않았을 디자인을 사 왔는데, 이게 또 새롭다.
똑똑이 할아버지 안목 덕에 새로운 스타일의 옷을 입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게 좋다.
공주공주한 옷들도 이제 한벌씩 사줄게^^
생후 112일
지난번 블루래빗 홈쇼핑 방송에서 구매한 토이북이 도착했다.
엄청 큰 박스가 와서 저 안에 책장도 있는가 했는데 책장은 따로 배송된다고 한다.
우선 똑똑이 개월 수부터 12개월 이전까지 쓰는 교구들을 꺼내보았다.
우리 토이북 본전 뽑자 똑똑아!
점점 건조해지는 날씨를 대비해서 가습기도 구매했다.
가열식 가습기랑 초음파식 가습기랑 고민했는데, 초음파식 가습기를 샀다.
(가열식 가습기는 비싸고 관리가 어렵다길래....)
인터넷 쇼핑을 한 결과 가장 많이 추천하는 미로 가습기 구매 완료!
많이 추천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ㅎㅎ
문득 성장 카드가 생각나서 찍어줬다.
목은 터미 타임 할 때부터 조금씩 가누기 시작했고, 뒤집기는 111일 차에 성공했지만 성장 카드를 까먹었으므로 오늘이라도 찍어준다.
우리 애기 100일도 축하하고 뒤집기도 축하하고 목 가누는 것도 축하해
시기가 약간 지난 흑백 초점 병풍부터 컬러 초점 병풍, 여러 가지 사운드북과 보드북까지!
이 시기에 갖고 놀 수 있는 책은 다 꺼내봤다.
아직까지는 컬러보다 흑백이 익숙한지 흑백을 열심히 본다.
흑백은 조금만 더 보고 졸업하고, 이제는 컬러풀한 세상을 즐기자 똑똑아.
토순이가 저녁에 출근해서 열일한다.
똑똑이의 잡기 능력이 발달하면서 인형들을 쥐어주면 잘 쥐고 있다.
그리고 구강기의 아기답게 입으로 가져간다.
인형들의 세탁에 좀 더 신경 써야겠다.
생후 113일
역시 아기는 자는 모습이 제일 이쁘다.
그중에서도 아침에 자는 모습이 가장 예쁜데, 아침시간이 몇 안 되는 나만의 시간이라서 그런 것 같다.
이쁜 모습(=자는 모습) 자주자주 보여주라 똑똑아^^
아기를 낳고 나서 새벽 수유 때문에 새벽하늘을 볼 기회가 종종 있다.
잠을 자다가 중간에 한번 깨서 아기를 달래는 것은 힘들지만 이렇게 가끔 예쁜 모습을 선물 받을 때도 있다.
아기 낳기 전에는 몰랐던 예쁜 새벽하늘이다.
그래도 이 새벽하늘을 매일 보고 싶지는 않아 똑똑아.....
태어난 후부터 사회적 웃음을 짓기 전까지 똑똑이는 무표정하고 뚱한 얼굴로 우리를 살짝 긴장시켰다.
신랑 회사에 똑똑이보다 9일 정도 먼저 태어난 아기가 있었는데, 그 애기는 잘 웃고 표정도 풍부하다고 했다.
그에 비해 무표정한 똑똑이였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잘 웃는다.
특히 컨디션이 좋으면 소리도 꺄륵 내면서 웃는다.
언제나 듣는 소리인 '시간이 지나면 다 한다. 걱정하지 마라'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똑똑이는 목욕하고 나온 후의 모습이 제일 이쁘다.
100일 이전에는 목욕하면서도 울고 목욕 후에도 울었는데, 지금은 빵끗빵끗 잘 웃어줘서 더 이쁘다.
목욕 후부터 잠들기 전까지는 아빠랑 노는 시간인데, 아기들에게 베스트셀러인 '사과가 쿵'을 읽어준다.
뒤집기 시작 후로는 시도 때도 없이 뒤집는 똑똑이지만 이 책만 보면 안 뒤집고 빤히 보고 있다.
아기한테 베스트셀러인 데는 정말 이유가 있다.
그런데 내용은 크게 없던데...ㅋㅋㅋㅋ
생후 114일
아침밥을 먹으려고 똑똑이를 아기체육관에 눕혀두고 혹시 뒤집을까 싶어서 코야를 아기체육관과 똑똑이 사이에 끼워뒀다.
어제까지는 아기체육관에서 뒤집지 않았는데, 오늘은 뒤집는다.
매일매일 420번 이상 뒤집는 것 같다.
뒤집기 지옥이라는 말이 와 닿는다.
멱살잡이, 안경 벗기기, 머리 잡아당기기는 똑똑이의 주특기이다.
덕분에 우리 집 1짱으로 군림하는 중이다.
멱살잡이 해도 주먹이랑 볼살 진짜 귀여워서 봐준다....
생후 115일
아침부터 방글방글 웃어주는 똑똑이
똑똑이는 아침 컨디션이 참 좋은 것 같다.
나는 새벽에 한번 수유하고 자느라 아침 컨디션 별로인데 ㅠㅠ
이쁜 똑똑이 보고 엄마도 힘내서 하루를 시작해볼게!
똑똑이는 본인 기준으로 잠을 푹 자고 일어났다 싶으면 자고 일어나서도 울지 않는다.
혼자 일어나서 침대에 달려있는 모빌을 보거나 엄마 침대를 구경하거나 본인 침대 가드를 구경한다.
우는소리 대신 침대를 발로 차서 쿵쾅거리는 소리 때문에 똑똑이가 잠에서 깬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도 쿵쾅거리는 소리를 듣고 방에 들어가 봤는데 이렇게 귀여운 모습으로 나를 쳐다봐준다.
이쁜 게 진짜 이쁜 짓만 한다^^
생후 118일
한주 내내 집콕하다가 일요일을 맞이하여 기장에 드라이브를 간다.
오랜만에 꼬까옷도 입고 나갈 준비를 했다.
예전에 신랑이랑 나랑 둘이 드라이브 갈 때는 그냥 씻고 가방 들고나가면 끝이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분유, 기저귀, 여벌 옷과 장난감까지 챙겨가야 해서 내 짐은 팩트 하나, 립스틱 하나가 끝이다.
그래도 나들이는 즐거워^^
아직 카시트가 뭔지 몰라서 그런지 다행히 카시트 거부도 없다.
바구니 카시트는 거부 없이 잘 타는데, 조금 더 커서 카시트를 바꾸면 어떻게 될지 장담을 못하겠다.
부디 거부 없이 지금처럼 웃으면서 잘 타 주기를 바란다.
차를 타고 5분 정도 가다가 똑똑이를 쳐다봤더니 잠이 와서 끔뻑거리고 있었다.
우리 집에서 기장까지는 20~30분이 걸렸는데 오는 동안 잠들었다가 차가 멈추니까 스르륵 일어났다.
아직 잠이 덜 깼는지 내려서도 멍 때리는 똑똑이 ㅎㅎ
동아리 선배가 하는 '바른손 충무김밥'
우리 집과 가까운 연산동에도 있지만 일광점도 이번에 오픈했다고 해서 드라이브 겸 해서 왔다.
내부 인테리어도 이쁘고 음식도 맛있고 완전 좋음!!
똑똑이가 아직 애기 의자를 사용할 수 없어서 우리가 점심을 먹을 동안 바구니 카시트에 누워있었다.
다음에는 애기 의자에 앉을 수 있는 똑똑이와 함께 가야지!
가게와 가까운 일광해수욕장에 산책을 갔다.
근데 디럭스 유모차 가지고 가시는 분들에게는 비추한다.
일광해수욕장은 유모차가 다닐 수 있는 산책로가 좁은 편이라서 부피가 큰 유모차로 산책하는 게 살짝 불편했다.
그 외에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고 바다도 아담하게 예쁘고 좋았다.
다음에는 휴대용 유모차를 가지고 가야겠다.
집에 오는 길에도 차가 출발하고 조금 뒤에 잠들었다.
차에서 이렇게 잘 자주니 데리고 갈 맛이 난다.
다음 달에는 친정이 있는 거제도에 가 볼 예정인데 이렇게 잘 자준다면 큰 걱정 없이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잘 다녀올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립니다 똑똑님^^
블루래빗 토이북 책장이 뒤늦게 도착해서 조립한다.
우리 집 조립장인 신랑이 지원군들을 불러서 같이 조립했다.
사실 혼자 조립해도 되는데, 귀찮다고 쫄병들을 시켰다 ㅋㅋㅋ
덕분에 놀러 온 삼촌들이 열심히 조립해주고 갔다.
얘들아 땡큐 땡큐
다음에 또 힘쓸 일 있으면 초대할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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