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19일
전날 저녁에 친구들+똑똑이 아빠가 조립해준 책장에 토이북을 채워 넣었다.
우선 12개월까지 갖고 놀 수 있는 책들과 교구들을 넣어두고, 나머지는 다시 박스에 넣어서 다른 곳에 보관 예정이다.
요즘 무엇을 해주고 놀아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하루에 하나씩이라도 보여줄 것이 생겨서 기쁘다.
다양한 것들로 다양하게 놀아줄게 똑똑아^^
똑똑이는 주먹이 맛있나 보다.
이전에는 손가락 하나 또는 두 개만 넣고 빨더니 요새는 아주 주먹을 먹는다.
쫩쫩 소리를 내면서 먹는데, 가끔 보면 내가 굶기고 있는가 싶다.
저것도 놀이 중에 하나라고 하니 손빠는 것을 제지 안 하고 그냥 보고만 있는데, 부디 이 시기가 지나면 안 빨았으면 좋겠다.
똑똑이가 자꾸 뒤집고 발을 바닥에 쿵쿵 찍어서 얼른 매트를 구입했다.
거실에 매트를 펴는 것은 똑똑이가 방에서 자고 있을 때 신랑이랑 얼른 진행했다.
예전에는 알집매트만 있는 줄 알았는데, 막상 사려고 찾아보니 매트 브랜드가 다양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서 선택하는데 힘겨웠다.
그래도 이전부터 알고 있던 브랜드로 가자 싶어서 알집매트 할인할 때 사버렸다.
필요한 시기에 할인을 하길래 얼른 샀는데, 만족스럽다^^
똑똑이 이제 마음껏 바닥 발로 차고 뒤집어도 괜찮아!
생후 120일
100일이 넘어서 점점 자라면서 좋은 점은 똑똑이 표정이 아주 다양해진다는 것이다.
웃는 것도 이전에 비해서 훨씬 잘 웃고 얼굴 근육을 좀 더 잘 쓴다.
이렇게 하나씩 늘어가는구나 싶어서 너무 신기하다.
아기체육관에서도 계속 뒤집으려고 하길래 못 뒤집게 막았더니 울어버린다.
뒤집기를 못해서 저 짧고 통통한 팔다리를 바동거리면서 우는데 우는 모습이라도 너무 귀엽다.
귀여운 똑똑이가 아기체육관에서만큼은 그만 뒤집었으면 좋겠다....
길만 건너면 바로 있는 시댁으로 밥 먹으러 가요!
저녁에 바람이 나름 쌀쌀 해진 것 같아서 똑똑이 모자 씌우고 얇은 담요로 감싸서 나갔다.
좁은 내 품보다는 넓은 아빠품이 편한지 똑똑이 표정도 만족스러워 보인다.
역시 딸은 아빠가 좋은가...
시댁 다녀와서 목욕 준비하는 동안 찰칵!
똑똑이는 모자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때까지 여러 가지 모자를 씌워봤는데 안 어울리는 게 없었던 것 같다. <<고슴도치 엄마ㅋㅋㅋ
모자들이 다 잘 어울리니까 자꾸만 사게 된다^^
아... 안 어울리면 어울리는 거 찾는다고 자꾸 샀으려나 ㅎㅎ
생후 121일
뱃속에서도 딸꾹질을 자주 하더니 나와서도 자주 하는 똑똑이다.
그 작은 어깨를 들썩이면서 딸꾹질을 하는데 귀엽기도 하고 힘들 것 같아서 안쓰럽기도 하다.
딸꾹질할 때 모자를 씌워주면 체온이 올라가서 딸꾹질이 멎는다고 하니 얼른 씌워줘야지.
그나저나 담요는 먹는 게 아니란다 똑똑아^^
매일 아침에 아기 빨래를 돌리고 건조대에 널고 마르면 걷어서 개어놓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제일 많이 나오는 빨래는 손수건이고 그다음은 옷이다.
요즘 뒤집기를 해서 엎드려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자꾸 토하고 그것을 온몸에 묻혀서 빨래 양이 증가했다.
한동안 토하지 않길래 이제 좀 컸다고 토하는 것도 줄었는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아기 때부터 토쟁이였던 똑똑이 어디 안 가고 여전히 토한다 ㅎㅎ
뒤집기, 뒤집고 토하기 지옥 얼른 지나가라!!!!
똑똑이가 마냥 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침도 엄청 흘린다^^
엄마 말로는 아기 치아가 다 나기 전까지는 침 계속 흘린다고 하던데, 이 다 나려면 엄청 오래 걸리는 거 아닌가;;;
이때까지 비닐팩에서 고이 쉬고 있던 턱받이를 꺼내서 둘러줘야겠다.
내 새끼, 귀여워서 침 흘리고 욕해도(?) 봐준다^^
생후 122일
똑똑이는 이불을 열심히 차내고 자는 아기라서 배에 한 겹 덮어두고 거즈 블랭킷을 하나 더 덮는다.
어떤 날은 이불 두개다 차버리고 베개도 밀어버리고 자는데, 또 어떤날은 눕혀준 그대로 자고 있다.
오늘은 눕혀준 그대로 자고 있는 똑똑이^^
똑똑이가 요즘 아침까지 푹 자는 덕분에 새벽에 일어나서 내가 보고 싶었던 소설도 보고 똑똑이 얼굴도 구경하고 젖병도 삶는 등 여유가 좀 생긴다.
우리 효녀^^ 엄마 여유시간 줘서 고마워!
젖병에 손을 턱턱 올린 날!
요즘 부쩍 손 움직임이 많아지긴 했어도 젖병을 만지기만 하지 잡지는 않았는데, 오늘은 잡았다.
혼자서 젖병을 들고 있을 만큼 힘이 있는 건 아니어서 젖병 끝을 내가 받쳐줘야 하지만 이게 어딘가 싶다.
언젠가는 혼자 쥐고 먹는 날이 오겠지!
귀여운 똑똑이는 뱃살도 많다.
어쩔 때는 항아리같기도하고 어쩔때는 공 같기도 하다.
똑똑이는 분유도 모유도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어서 통통한 배를 갖고 있나 보다.
이것저것 잘 먹어서 그런지 딱히 아픈 곳도 없고 잠도 푹 잘잔다.
나도 어릴 때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어서 뚱뚱했다는데 똑똑이도 그 전철을 밟아가는 것 같다.
똥똥해도 괜찮아 건강하게만 자라줘 똑똑아~
'육아 > 육아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D+128~130] 움직임이 다양해졌어요 (6) | 2020.12.29 |
---|---|
[D+123~127] 손에 닿는 것은 다 입으로 가져가요 (8) | 2020.12.17 |
[D+111~118] 뒤집고 뒤집기 또 뒤집기 (뒤집기지옥) (2) | 2020.12.09 |
[D+101~110] 똑똑이가 부쩍 많이 자란 것 같아요 (6) | 2020.11.23 |
[D+100] 똑똑이의 100일!! 장하다 똑똑이^^ (4) | 2020.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