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28일
이제 가만히 안 있고 꿈틀거린다.
투레질은 못하지만 입에 거품도 문다.
똑똑이는 거품을 곧잘 물었는데, 처음에는 너무 물길래 뭐가 잘못된 건가 걱정했다.
그런데 걱정할 필요 1도없었다.
지금까지 아무 문제없이 쑥쑥 잘 크고 있기 때문이다^^
128일 똑똑이는 여전히 안겨서 주무신다.
안아서 재우는 이유는 울리기 싫어서이고, 또 이 만두 같은 얼굴을 보고 싶어서이다.
지금까지는 슬링으로 재우는 것이 괜찮은데, 머지않아서 슬링이 작아질 것 같다.
힙시트는 허리 힘이 생기는 6개월쯤부터 쓰는 거라고 들어서 제발 슬링이 그때까지 버텨주면 좋겠다^^
(똑똑이 무게 덕분에 슬링이 늘어나는 중)
저 이 없는 웃음이 너무 좋다.
6개월쯤부터 이가 난다고 책에서 읽었는데 6개월은 평균적인 시기이고 그 전에 날 수도 그 이후에 날 수도 있다고 한다.
지금 4개월이니까 이가 나기 전까지 2개월 정도 남은 셈인데, 그 이후에는 이 웃음을 못 본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많이 웃겨서 사진으로 많이 많이 남겨놔야지!!
생후 129일
자는 모습은 정말이지 어린이 같다.
슬금슬금 다가오는 저 조그만 발가락이 진짜 귀엽다.
넘어오지 말라고 쥐돌이를 옆에 놔뒀는데, 손을 살포시 잡은 모습이 너무 이뻤다.
아직 애착을 느낄 시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애착 인형이 따로 없는데, 애착인형 후보 1에 쥐돌이를 올려둬야겠다.
장난감도서관에서 빌려온 오뚝이 장난감이랑 조금 친해졌다.
푸르뎅뎅한 오뚝이를 매일 조금씩 보여줬더니 이제 손도 잡아준다.
그래도 아직 오뚝이에서 노래가 나오거나 소리가 나면 입 삐죽거리다가 운다 ㅋㅋㅋ
어디서 봤는데 사진을 보여주는 것도 아기한테 좋다면서요??
그래서 얼른 웨딩앨범 가져와서 보여준다.
재질도 보드북 재질(?)이라서 보여주기 딱 좋다.
"이 사람이 엄마고 저 사람은 아빠야" 하고 알려주는데, 알려주면서도 약간 양심에 찔린다.
저 사람들 엄마 아빠는 맞는데, 엄청 화장하고 엄청 신경 쓴 날이야 ㅎㅎ
그래도 잘 봐주니 앨범 보여주기 놀이도 성공^^
며칠 전까지는 자기 손가락을 잡고 놀더니 이제 발가락까지 진출했다.
발 잡고 놀다가 데구르르 구르기도 하고 입에 넣으려고 잡아당기기도 하고 긁기도 한다.
발 안 놓치려고 한 손으론 발가락 잡고 한 손으로는 무릎 쪽 잡고 있는 게 너무 귀엽다.
하루하루 쑥쑥 자라는 게 느껴져서 신기하다.
소파 밑에 왜 들어가려구하니 똑똑아~
뒤집기 하더니 발을 소파 밑으로 쏙 넣는다.
매트와 소파 사이의 공간이 크지는 않지만 똑똑이가 낄 수 있을 것 같은 높이라서 저 공간을 막아줘야겠다.
집에 길쭉한 인형들이나 쿠션들 다 갖고 와서 막아둬야지...
생후 130일
상큼하게 엄마 머리채를 잡으면서 아침을 시작해요^^
손아귀 힘도 점점 강해져서 내 머리카락이 몇 가닥씩 뽑힌다.
그리고 머리채를 어찌나 야무지게 잡고 있는지 똑똑이 손을 빼려면 머리를 풀어야 한다.
출산 후 지금 이 시기가 머리가 엄청 빠지는 시기인데, 똑똑이 덕분에 더 많이 빠진다.
똑똑이 잡아당기고 싶은 만큼 잡아당겨!
엄마 머리카락 안아깝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채 잡는 것을 많이 해서 그런지 이제 젖병도 잡는다.
200ml 이상 있을 때는 무거워서 젖병을 받쳐줘야 하지만 100ml 이하로 남으면 혼자서도 잡고 먹는다.
손을 젖병에 탁 올리고 먹는데, 뭔가 뭉클하고 뿌듯하다.
제가 똑똑이 이만큼이나 키웠다고요!!!!
언젠가는 혼자 누워서 혼자 잡고 먹을 날이 오겠지?
아빠 옷 사러 잠깐 집 앞에 외출한다.
해가 지고 나면 부쩍 날씨가 차가워져서 집에 있는 똑똑이 옷 중에 제일 두꺼운 거 입혔다.
안에 기모로 된 공룡 우주복인데, 아직 많이 크지만 감기 안 걸리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입혔다.
얼른 사이즈 맞는 겨울 우주복도 구매해줄게 똑똑아^^
(얏호 귀여운 옷 쇼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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