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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 일기

[D+3~10] 퀸즈파크 산후조리원 1주차 생활 시작

퀸즈파크 여성병원 퇴원과 동시에 산후조리원 생활이 시작된다.

퇴원은 보통 12시 이전에 하고, 산후조리원에서도 12시 이전에 산모를 데리러 병실로 온다.

퇴원 전날, 산후조리원 입실과 입실해서 진행되는 스케줄을 정하기 위해서 산후조리원 선생님 한분이 내려오신다.

산후조리원복을 챙겨주시면서 퇴원 당일에 나를 데리러 올 시간은 몇 시인지 알려주시고, 산후조리원에 있는 동안 진행되는 필라테스와 맘 앤 베이비 촬영 일정 등을 대략적으로 정한다.

 

퀸즈파크 산후조리원은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1:1로 진행되어서 정말 좋았다.

프로그램 이외에도 시설이 너무 좋아서 만약 둘째를 부산에서 낳는다면 또 가고 싶을 정도!

 

나는 디럭스룸으로 6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13박 14일 동안 조리원에서 산후조리를 진행했다.

 

퀸즈파크 산후조리원 디럭스룸

내가 2주간 지낸 디럭스룸이다. 

방 안에 좌욕기와 화장실도 있고, 창가에는 밥 먹는 테이블도 있다. 방 밖으로 나갈 일이 크게 없다는 것이다.

나는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이런 독립적인 공간이 좋다.

 

퀸즈파크 산후조리원 입실 선물

침대에 조리원에서 주는 선물이 뙇!

마더스베이비 수유쿠션이랑 루 신생아 아기띠(슬링), 맘라떼모아가 조리원에서 주는 선물이다.

수유쿠션은 조리원 퇴원 후 집에 와서 수유할 때, 루 아기띠는 아기 재울 때와 시댁에 갈 때 유용하게 사용했다.

 

조리원복과 수건은 매일 새 것으로 바꿔주시고 ISBRE 물은 하루에 2개씩 주신다.

방 밖에 정수기도 있어서 ISBRE 물을 다 마셔도 걱정 없다.

 

퀸즈파크 산후조리원 스케쥴

조리원에 가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얘기는 들었는데, 이렇게 스케줄표까지 있을 줄은 몰랐다. 

저렇게 빈칸이 많아 보이지만 수시로 수유콜도 가야 하고 예약해둔 마사지도 받으러 가야 하고 조리원에서 진행하는 교육도 들어야 하고 필라테스도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7시에 아침식사, 10시에 간식, 12시에 점심식사, 3시에 간식, 5시에 저녁식사, 7시에 간식 이렇게 먹어야 하는 음식도 엄청 나온다.

(근데 저렇게 잦은 식사에도 불구하고 나는 음식 남긴 적이 거의 없다 ㅋㅋ)

 

퀸즈파크 산후조리원 식사

식사 퀄리티는 진짜 장난없다.

눈이 우선 즐겁고 그다음 입이 즐겁다. 살이 안 빠질 것 같은 느낌ㅋㅋ

퀸즈파크 산후조리원에서 식사와 간식은 매번 방 안 테이블까지 가져다주신다.

그리고 방 안에서 TV 보거나 핸드폰 하면서 여유롭게 식사시간을 누린다. 

(퇴원해서 집에 와보니 여유롭게 식사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새삼 느꼈다.)

간식 먹은 그릇은 퇴식구에 내놓아야 한다. 하지만 식사한 그릇은 무거워서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그냥 뚜껑만 닫아서 방 안에 놔두면 간식을 주시면서 회수해가신다. 완전 편함!

 

모자동실

모자동실은 한번 하면 4시간에서 6시간이 기본이다. 그러나 산모가 힘들면 그전에 신생아실에 데려다줘도 괜찮다.

원래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진행되었는데, 코로나 19로 인해서 산모가 원하면 언제든 모자동실이 가능했다.

덕분에 신랑은 아기를 열심히 구경했다 ㅎㅎ

방에 역류방지쿠션과 이동식 아기침대가 있어서 엄마가 눕히고 싶은 곳에 눕혀놓고 아기를 보면 된다.

 

나는 모자동실을 정식으로 한 것은 2번밖에 안된다.

아기가 너무 작아서 만지기도 좀 무서웠고 '어차피 집에 가면 하루 종일 모자동실인데 여기선 좀 쉬자'는 마음도 있었다.

그리고 신생아실에 배내캠이 설치되어 있어서 아기가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핸드폰으로 볼 수 있어서 괜찮았다.

 

퀸즈파크 산후조리원 공용 공간

퀸즈파크 산후조리원 복도는 이렇게 생겼고, 어두운 자주색이 나를 차분하게 만들어줬다.

산후조리원에서 공용 공간이 있는데, 해피룸이라고 산욕기 교육도 하고 매일매일 건강체크도 하고 휴식도 한다.

나는 주로 방청소 시간에 해피룸에 가서 차도 마시고 건강체크도 하고 파라핀 마사지도 했다.

안쪽에 있는 안마의자는 진짜 꼭 써보고 싶었는데, 꼬리뼈 통증으로 인해 앉았다 일어나는 것이 힘들어서 포기했다ㅜㅜ

 

B612스튜디오 맘&베이비 촬영

그리고 조리원 서비스로 찍어주는 맘&베이비 촬영!

아기 단독샷도 찍고 엄마랑 아기랑도 찍고 아빠랑 아기랑도 찍고 가족사진도 찍는데 한 시간이 채 안 걸렸다.

그러나 결과물은 대만족! 

조리원과 연계된 B612스튜디오에서 만삭촬영, 조리원 촬영과 50일 촬영을 무료로 진행하고 6페이지의 앨범도 준다.

나는 성장앨범을 계약해서 각 촬영의 원본도 다 받았다. 사진들을 보니까 계약하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조리원에서의 첫 주는 적응하느라고 정신없이 지나갔다.

수시로 수유콜 받고 수유실 가고, 가슴이 뭉치면 유축하고, 마사지 예약시간이 되면 마사지 가고, 필라테스 시간에는 필라테스 하고, 교육시간에는 교육받고, 식사시간에는 꼬박꼬박 식사하고 10시쯤 되면 잠드는 생활을 했다.

아기를 낳고 내 몸속 호르몬이 제멋대로 날뛰는 시기라서 그런지 기분이 하루 종일 오르락내리락했다.

거기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면회가 안되니까 더 우울했던 것 같다. 

우울함이 느껴질 때는 그냥 아무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육아책을 보거나 쇼핑을 했다. 역시 돈 쓰는 게 기분전환에 짱이다.

이 시기만 지나면 우울한 감정도 사그라들고, 또 아기 보느라 우울할 시간도 없다. 

 

무튼 출산 후 첫 주를 잘 이겨낸 나를 다시 한번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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