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 차에 접어들면서 산부인과에서 백일해 주사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주 양육자인 성인에게서 아기에게 옮을 수 있는 백일해 균을 예방해주는 주사이며, 27주에서 36주 사이에 접종해서 아기에게 항체를 만들어주는 주사라고 하셨다.
나는 우선 바로 접종하지 않고, 집에 와서 백일해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했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35XXXH003032
호흡기 질환의 일종인 백일해에 대한 정보인데, 읽어보니 무섭다. 특히 백일해는 신생아, 영아들한테 치명적이라고 하니 더 무서웠다. 하지만 예방접종으로 인해 발생이 요즘엔 현저히 감소한다고 하니 맞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주로 아기와 직접적인 신체접촉을 하는 주 양육자들은 거의 다 맞는 걸로 되어있는데, 우리는 주 양육자가 신랑과 나이기 때문에 우리 둘만 접종하기로 했다. 그리고 32주 차에 정기검진 가서 병원에 백일해 예방접종 가격을 물어보니 5만 원이라고 했다. 신랑이랑 나랑 둘이 맞으면 10만 원인데,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국민행복카드 바우처를 이미 다 쓴 나에게 10만 원은 조금 큰 금액이었다. 그래서 산부인과가 아닌 다른 곳에서 접종하기로 결정했다.
알아보니까 산부인과 이외에도 한국건강관리협회, 인구보건복지협회(모자보건센터)에서 접종이 가능하다고 한다. 가격은 아래 표와 같았다. (보건소도 가능하나 시국이 시국인지라 보건소는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산부인과 | 한국건강관리협회 | 인구보건복지협회 | |
가격 | 5만원 | 3만2천원 | 3만원 |
위치 (부산) | 장산 | 동래 | 남천 |
위치와 가격을 고려했을 때, 한국건강관리협회가 가장 가깝고 가격도 적당했으므로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접종하기로 했다. 백일해 접종을 위해 한국 건강관리협회에 전화하니 예약 없이 당일 접종이 가능하며, 4시 이전에 협회에 도착해서 접종하면 된다고 안내해주셨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동래역 맞은편 골목에 있으며, 동래 시외버스정류소 바로 맞은편에 있다.
이렇게 건물이 크게 있으니 찾기 쉬웠다. 주차장은 한국건강관리협회 건물을 지나서 20m 정도만 가면 타워주차장과 지상주차장이 있다. 입구에서 어떤 업무를 보러 왔는지 체크해서 주차 장소를 안내해주신다.
건물 입구는 동관과 서관에 각자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서관 출입구는 닫혀있고, 동관에서 손 소독과 열체크 후 입장이 가능하다. 신랑과 나는 정상체온이므로 당당히 입장!
백일해 주사는 서관에서 접종 가능하므로 서관으로 간다.
1층에 있는 안내데스크에서 무엇을 하러 왔는지 말씀을 드리면 용무에 맞는 검진표를 주신다. 우리는 백일해 예방 접종을 하러 왔다고 말씀드렸고, 백일해 주사 예방접종 같은 경우에는 하나만 맞는 게 아니라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를 예방할 수 있는 Tdap이라는 백신을 맞는 것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예방접종 사전 예진표를 받아서 빨간색 네모칸에 정보를 기입한 후 다시 안내데스크에 제출하면 된다. 뒷면도 작성란이 있으니 항목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고 기입하면 된다. 벽에는 예방접종별 가격이 붙어있다. 여러 가지 예방접종을 하고 있어서 필요한 예방접종을 하러 여기 와도 되겠다.
안내데스크에 예진표를 제출하면 먼저 수납한 후 안내에 따라 움직이면 된다. 아직 주사도 맞지 않았는데 수납부터 하는 게 좀 의아했지만, 우선 시키는 대로 잘 따라 하는 우리 부부이다. 수납은 현금, 카드 다 가능하고 동백전도 사용이 가능하다. 32,000원씩 두 명이라서 한 번에 64,000원이 결제될 줄 알았는데, 한 명 한 명 따로 결제되었다.
결제 후에는 수납 데스크에서 바로 뒤로 돌면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올라간다. 임산부이기 때문에 건강증진센터의 여성의학센터에서 의사 선생님과 임산부의 컨디션, 주의할 점에 대해서 면담을 한다. 나는 a, b형 간염 항체가 둘 다 없어서 계속 접종 중인 상태라서 백일해 예방접종 주사 맞는 것과 혹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지를 여쭤봤는데, 간염 항체 접종 후 1달이 지난 상태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셨다.
면담 후 4층 소화기내시경센터 내에 있는 예방접종/처치실로 직행한다. 앞에 대기자가 있으면 기다렸다가 차례대로 들어가면 되는데, 우리가 간 시간에는 대기자가 없어서 바로 접종했다. 접종 직전에도 주사 놔주시는 선생님께서 백일해 주사에 대해서 한번 더 주의할 점을 알려주셨다. 근육주사라서 3일 정도 팔이 뻐근할 수 있으며, 접종 당일에는 되도록이면 샤워하지 말라고 말씀해주신 후 주사를 놓아주신다.
ㅠㅠㅠㅠ 아프다 ㅠㅠㅠㅠ 신랑보다 내가 먼저 맞았는데, 신랑은 아파서 인상을 찌푸리는 나를 보고 웃었다. 신랑은 주사가 별로 안 아프다며 표정 하나 안 바뀌고 맞아서 뭔가 더 억울했다.
주사 맞고 나서 선생님께서 바로 가지 말고 앞에 있는 의자에서 잠깐 쉬었다가 가라고 하셔서 말 잘 듣는 우리 부부는 잠깐 동안 편안한 의자에 앉아서 서로 얼굴을 좀 쳐다보다가 왔다 ㅎㅎ
수납이 이미 완료된 상태이므로 예방접종 후에 그냥 나오면 된다^^
백일해 주사를 맞고 나서 3일간은 근육통과 더불어 열이 나고 몸살 기운이 있는 임산부들도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나는 예방 접종한 팔에 근육통만 조금 있었다. 신랑은 접종 당일만 팔이 조금 뻐근하다고 했고, 그다음 날부터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괜찮다고 했다. 사람마다 조금씩 증상이 다른 것 같다.
백일해 주사를 접종하는 것은 임산부의 선택이라고 해서 맞을까 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나는 태어나서 애기가 아픈 것보다는 내가 지금 팔 조금 아픈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접종하는 편을 선택했다.
사람마다 각자의 판단이 다르므로 임산부 본인의 마음이 편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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