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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소비

[부산송정] 송정집 드디어 가본 후기!

송정 바닷가는 나의 연애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한 바닷가이다. 7년 전에는 그냥 동아리 선배였던 현 신랑에게 고백을 받은 장소이고, 매년 5월이 되면 밤에 송정에 가서 유자차+토스트와 함께 추억을 되새김질했다.

 

이렇게 추억의 장소 송정 바닷가에 차를 가지고 들어가려면 송정집을 지나쳐서 바닷가로 들어가는데, 송정집은 우리가 볼 때마다 낮에는 줄이 많아서 못 들어가 보고 밤에는 문을 닫아서 못 가봤다.

그러다가 드디어 오늘! 대기줄이 있었지만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서 송정집 방문하기에 도전했다.

민트색 간판이 인상적인 송정집은 자가제면 한 국수랑 김밥, 만두 등을 판매한다. 일요일 2시 30분 정도에 방문했는데도 우리 앞에 6팀이라는 대기가 있었다 ㄷㄷ 대기 시간은 약 20~30분 정도였던 것 같다. 

주차장은 매장 바로 옆에 송정집 전용 주차장이 있으므로 거기 주차하면 된다.

입구에 바로 메뉴와 고객주문서가 있다. 매장 안 카운터에서 대기번호를 받은 후 고객 주문서와 메뉴를 보고 체크해놓고 기다리면 매장 입장 후 좀 더 빠르게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대기가 많은 집이라서 그런지 대기 중에 마실 수 있도록 현미차도 있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아쉽게도 두병 다 비어있었다ㅠㅠ

그리고 미강가루도 필요하신 분이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비치해두었다. 신랑이 탐냈지만, 우리집에서는 딱히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서 안 가져왔다.

 

드디어 입장 성공!

우리 앞에 3명이 온 팀이 있었는데, 2인석으로 된 테이블 두 개를 붙여야 해서 그런지 2명씩 온 팀보다 조금 더 기다리는 듯했다. 두 명씩 오는 것이 조금 더 빨리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테이블에 앉으면 수저와 밖에서 못 마신 현미차를 준다. 현미차는 뜨거우므로 조심해서 드시길 바란다. (우리 조심성 없는 신랑님은 또 입천장을 데일 뻔했다.) 그리고 차가운 물을 달라고 하면 직원이 차가운 물을 병째로 가져다주신다.

 

우리는 사전에 작성한 주문서를 매장 입장과 동시에 직원분에게 전달했고, 잠깐 기다리며 수다 떠는 사이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나온 찐만두 (4800원)!

8개라서 각자 4개씩 먹으면 싸움 나지 않을 숫자이다. 우리는 암묵적으로 4개씩 먹었고,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ㅎㅎ

매장 가운데에 셀프바처럼 구성해두어서 앞접시나 현미차, 물컵을 가져다가 쓸 수 있다. 여기서 앞접시를 들고 와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만두에 곧이어 따라 나온 비빔국수 (5500원) , 물국수 (4500원) 그리고 김밥 (3200원)!

김밥은 우리가 김밥천국에서 보는 그런 김밥이 아니고 꼬마김밥처럼 작다. 김이 입에 쫩쫩 달라붙기 때문에 반으로 잘라서 편하게 먹으면 된다. 

 

신랑이랑 나는 자타공인 맵찔이라서 그런지 비빔국수가 조금 매웠다. 그래도 계속 젓가락을 당기는 맛이었다.

물국수 육수는 진하고 맛있었고, 자가제면이라서 그런지 면의 느낌이 더 부드럽고 찰기 있는 느낌이었다. 

만두는 피가 두껍지 않아서 좋았고, 신랑이 메뉴 4개 중 제일 맛있다고 선택했다.

그리고 내가 젤 맛있게 먹었던 김밥! 원래 김밥을 무척 좋아하는데, 별거 안 든 저 김밥이 진짜 너무 맛있었다. 지금도 김밥이 생각난다.

 

맛있게 모든 음식을 싹싹 긁어먹고 주문서를 들고 계산대로 직행!

메뉴를 4개나 시켜먹었는데 18,000원이 나와서 놀라고 맛있는 음식을 좋은 가격에 먹어서 좋았다. 그리고 동백전이 사용 가능한 매장이다. 6% 캐시백까지 받으면 알찬 점심 식사 완료!

계산대 옆에는 판매하는 그릇들이 전시되어있다. 그릇 무게가 가볍지 않고 색감이 예뻐서 탐이 났지만, 우리 집에 많은 그릇을 생각하며 참았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사부작사부작 송정 바닷가를 산책하러 내려갔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즐기러 나와있었다. 해는 적당이 따뜻하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주는 날씨는 임산부가 밥 먹고 소화시킬 겸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다. 신랑도 기분이 좋은지 투덜거리지 않고 예쁘게 잘 따라와 주었다. 

 

송정 바닷가를 걷는데, 우리랑 비슷한 시간에 송정집에서 밥 먹은 사람들도 산책중인 것을 봤다. 송정집에서 밥먹고 바닷가 거닐기는 코스인 듯 했다. 

 

송정집에서 식사를 하신다면 꼭 송정 바닷가를 거니는 좋은 시간을 가져보세요! 좋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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