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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 일기

[D+28~31] 집에 온 지 2주차, 태어난지는 드디어 한달^^

 

생후 27일 차

태열이 슬금슬금 올라온다 ㅠㅠ

얼굴과 몸에 있는 태지가 거의 다 벗겨졌다.

옷은 여전히 배냇저고리를 입고, 아직까지는 배냇저고리가 살짝 크다.

하루 종일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에어컨을 24시간 가동 중인데, 나는 너무 춥다.

그래도 태열 올라오는 것보다는 내가 추운 게 낫다.

 

눈뜨고 있는 시간이 아주 조금씩 길어지고 있어서 데리고 놀기 좋아진다. 

갓 태어났을 때는 정말 똑똑이의 몸 전체가 여리여리하고 얇아서 자칫하면 부러질까 걱정했는데, 조금씩 단단해진다.

태어날 때는 정말 조막만 했던 발이 태어난 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고 조금 컸다.

그래도 아직 작아서 맨날 귀여워하면서 만져준다^^

 

 

생후 28일 차

넘어오시겠어요ㅋㅋㅋ

요즘은 재울 때만 스와들 속싸개를 입혀서 재운다.

스와들 속싸개의 좋은 점은 밤에 기저귀 갈아 줄 때 속싸개 전체를 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고,

나에게 조금 불편한 점은 아기가 불편해 보인다는 것이다.

똑똑이 배가 불룩하게 큰 편이라서 그런지 지퍼 채울 때 살이 집히지 않을까 살짝 걱정하면서 채운다.

스와들 속싸개를 입힐 때는 "삐이이" 하면서 별로 안 좋아 하기는 하는데, 입혀놓으면 잘 잔다.

요즘 잠자면서 용쓰기를 많이 해서 일반 속싸개는 풀어버리는데, 스와들 속싸개를 씌워놓으면 안 풀리니까 그것도 좋다.

 

그리고 용쓰면서 다리를 들어 올리다 보니 자꾸 몸이 꼬아지고, 내 침대로 넘어오려고 한다.

아직 뒤집지도 못하고 자기 몸 하나 못 가누면서도 엄마 있는 곳은 아는지 다리를 항상 내쪽으로 해두고 자는데, 신기하고 귀엽다.

 

 

생후 29일 차

아기 첫 손톱 & 마더케이 아기손톱정리함

손톱깎기 첫 도전!

맨날 손싸개를 해놔서 그런지 손톱이 기는 줄도 몰랐는데, 엄청 길었다.

저 조그마한 손에 더 조그마한 손톱이 길어서 다듬어 줘야 하는 것은 정말이지 귀여우면서도 손 떨리는 일이다.

아기 손톱은 어른들과는 다르게 얇고 잘 찢어지므로 아직 손톱깎이를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손톱 가위로 손톱을 잘라낸 후 날카로운 부분을 다듬어줘야 한다.

손톱 자를 때는 아기가 많이 사부작 거리지 않는 잠잘 때나 수유할 때 해주는 게 좋은데, 나는 잠잘 때 해줬다.

불편한 자세로 손이 붙잡혀 있었던 건지 인상을 쓰면서 손을 빼려 하고, 잠에서 깨어나려고 하길래 얼른 한쪽 손만 다듬고 다른 쪽 손은 그냥 다시 손싸개를 씌웠다ㅋㅋㅋㅋ

다음에 잘 때 나머지 한 손도 다듬는 걸로!

 

 

생후 30일 차

페넬로페 기저귀샷샷

똑똑아, 30일 동안 건강하게 쑥쑥 자라줘서 너무 고마워!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내고 신랑도 아기도 잠이 들고서야 깨달은 30일!

30일 기념샷은 남겨둬야 했기에 얼른 인스타에서 '#생후 30일' 검색해서 촬영 아이디어를 얻었다. 

부랴부랴 기저귀 한팩을 뜯어서 숫자를 만들고 똑똑이를 눕힌 후 찰칵찰칵! 

분명히 자고 있었는데 엄마가 기저귀 들고 부시럭 대면서 왔다 갔다 해서 그런지 똑똑이가 어느새 일어나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잘되었다 싶어서 얼른 눕혀놓고 찰칵찰칵^^

빛이 환한 낮에 찍었으면 더 예뻤을 텐데 놓쳐서 아쉽다.

그래도 똑똑이 너 돌보느라고 잊고 있었으니까 용서해줘야 해! 

 

 

생후 31일 차

키 56.1cm / 몸무게 5.4kg

오늘은 1개월 예방 접종하러 소아과 가는 날^^

첫 카시트 탑승을 위해서 전날 집에서 카시트에 앉는 연습도 했다.

연습 때도 잘 앉아있었고, 예방 접종하러 소아과 가는 중에도 잘 타고 있었다. 

심지어 꿀잠을 주무셨는데, 안으라고 칭얼대지 않고 잘 자는 모습이 예뻤다.

star-lee.tistory.com/61

 

[내돈내산] 페도라 C0+ 바구니 카시트 구입!

임신 전에 나는 유아용 카시트 1개로 신생아부터 6살까지 쭉 쓸 수 있는 것인 줄 알았다. 물론 그런 제품들도 있지만, 신생아의 경우 목과 몸을 마음대로 가누지 못하기 때문에 좀 더 작은 사이즈

star-lee.tistory.com

 

오늘은 B형 간염 2차 접종을 위해서 갔는데, 태열+지루성피부염+신생아 여드름 관련 진료도 함께 받았다.

지난번 BCG 접종 때 울지 않길래 이번에도 울지 않기를 바라면서 갔는데, 과한 바람이었다^^

주사 맞을 때는 안 울더니 약이 들어가니까 아팠는지 앙앙 울었다. 

(그 모습조차 너무 귀여워서 싱글싱글 웃던 우리 부부였다 ㅋㅋㅋ)

예방접종과 난리 난 아기 피부 진정을 위해서 스테로이드성 크림과 상처 났을 때 바르는 연고를 함께 처방받았다.

처방받은 스테로이드성 크림은 아기에게 발라줘도 괜찮지만 하루 2번, 최대 4주를 넘기지 말라고 주의사항도 들었다.

꼬박꼬박 발라줘서 얼른 아기 피부 꿀피부를 만들어보자!

 

B형 간염 2차 접종은 다행히 열이 나는 접종은 아니지만 혹시나 해서 1시간 간격으로 열을 재고 신경을 써줬다.

아기는 외출이 피곤했는지 평소보다 더 잠을 많이 잤는데, 이조차도 살짝 불안했던 초보 엄마다.

 

아기를 돌보고 키우는 것은 확실히 어렵고 힘들지만, 그만큼 뿌듯함과 기쁨도 있는 것 같다.

엄마도 나를 키울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괜스레 엄마 생각을 한번 더 하는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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